(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두산 베어스 왼손 투수 장원준에게 kt wiz의 마법은 이번에도 통하지 않았다.
장원준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안타 2개와 사4구 4개를 허용했으나 상대 타선을 0점으로 꽁꽁 묶었다.
두산의 3-1 승리로 끝나면서 장원준은 시즌 7승(5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3.05에서 2.79로 떨어뜨렸다.
kt는 5연패를 당했다.
장원준은 특히 kt와의 경기에 통산 10번째로 등판해 8승 1패를 거둬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4월 19일 수원 경기부턴 kt 상대 6연승 행진 중이다.
kt는 0-1로 뒤진 7회 초 선두 유한준의 볼넷과 장원준의 실책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장원준은 1루 커버를 들어가다가 오태곤의 타구를 잡은 1루수 오재일의 토스를 놓쳐 위기를 자초했다.
이 찬스에서 이해창이 보내기 번트 실패에 이은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 kt의 추격 의지는 완전히 꺾였다.
2사 3루에서 대타 장성우마저 삼진 아웃으로 돌아섰다.
0-3이던 9회 두산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한 1사 2, 3루에서도 kt는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두산은 5회 말 kt 우익수 유한준의 타구 판단 미스로 0의 균형을 깼다.
허경민의 직선타성 타구는 유한준의 생각보다 훨씬 빠르고 멀리 뻗어 갔다. 유한준이 팔을 뻗었지만 미치지 못했다.
그 사이 허경민은 여유 있게 3루에 안착했다.
무사 3루에서 정진호는 전진수비를 펼친 kt 2루수 정현 앞으로 강습 타구를 날렸고, 정현의 글러브를 맞고 타구가 중견수 쪽으로 흐르자 허경민이 홈을 밟았다.
두산은 7회 말 몸에 맞은 볼과 볼넷으로 잡은 2사 1, 2루에서 나온 박건우의 우선상에 떨어진 바가지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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