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연습장 납치 살해' 주범 5년 전에도 2차례 강도짓

입력 2017-07-06 00:25   수정 2017-07-06 00:28

'골프연습장 납치 살해' 주범 5년 전에도 2차례 강도짓

잡히지 않자 '완전범죄' 자신하며 납치·살해극 계획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골프연습장 40대 주부 납치·살해' 주범 심천우(31)는 과거 두 차례 강도짓을 벌였지만 경찰에 잡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심천우는 5년여 전 경남 밀양에서 공범 2명과 함께 범행 대상을 물색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이날 심천우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공범 2명의 신원을 특정해 검거한 뒤 조사 중이다.

심천우는 비슷한 시기 경남 일대에서 이와 유사한 범행을 한 차례 더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심천우는 "과거 내가 이번 계획과 유사한 범행을 저지른 적 있는데 경찰에 잡히지 않았다"며 '골프연습장 납치·살해' 공범인 6촌 동생 심모(29)씨를 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차례 유사 범행에도 경찰에 잡히지 않자 이번에도 '완전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하며 계획을 꾸몄으나 경찰에 붙잡히며 물거품이 된 셈이다.

경찰은 밀양에서 저지른 범행 외에 나머지 한 건의 추가범죄도 수사할 계획이다.

이밖에 심천우는 골프연습장 40대 주부 납치극을 공모할 당시 창원 시내 한 골프연습장을 범행 장소로 정한 이유는 경비원이 없는 등 허술한 보안 때문이었다고 추가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납치극을 계획한 심천우 등 일당 3명은 피해자 A(47·여)씨를 납치해 데려온 장소인 고성의 한 버려진 주유소를 사전 답사하기도 했다.

이들은 범행 뒤 최대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현금을 인출하면 안전하겠다고 생각해 광주로 갔다고 진술했다.

이후 A씨가 살해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심 씨가 심천우에게 '(일당과) 더는 함께하지 못하겠으며 나는 집에 가겠다'고 요구하자 이들은 심 씨 고향인 함안으로 돌아왔다.

심천우와 여자친구 강정임(36)은 함안에 심 씨를 내려준 뒤 다른 지역으로 달아날 계획이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오후 8시 30분께 창원 시내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A씨를 납치·살해한 혐의(강도살인 등)를 받고 있다.

주범인 심천우와 여자친구 강정임은 경찰이 공개수배 6일 만인 지난 3일 오전 서울 중랑구 면목동 한 모텔에 숨어있다가 붙잡혔다.

또 공범인 심 씨는 지난달 27일 같은 혐의로 먼저 검거돼 구속됐다.

home12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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