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에서 5일(현지시간) 경찰과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 간 총격전이 발생해 경찰 2명이 사망하고 다른 경찰 7명이 실종됐다.
조셉 보이네트 케냐 경찰청장은 이날 수도 나이로비에서 기자들에게 나이로비에서 남동쪽으로 700km 떨어진 도서 지역인 "라무 카운티의 판당구오 마을에서 오전 5시 반에 시작된 교전이 오후 1시 반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일간 데일리네이션 온라인판은 경찰 고위간부의 말을 인용해 총격전으로경찰 2명이 사망하고 7명의 다른 경찰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2015년 9월 이후 라무와 소말리아 국경 지역에 걸쳐있는 밀림지대 보니 숲에서 알샤바브 소탕작전을 이끌어온 제임스 올레 세리아니 대장은 많은 치안요원이 현장에 투입돼 이들 반군의 뒤를 쫓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알샤바브 반군이 판당구오 경찰서를 불태우려 했지만, 현지 경찰이 대응사격에 나섰다면서 군과 경찰이 출동해 상황이 안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로 소말리아에서 호텔이나 정부시설 등을 겨냥한 테러를 일삼는 알샤바브는 보니 숲에도 진지를 구축하고 조직원 훈련과 테러를 모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부 마을주민이 알샤바브에 인질로 붙잡혔다는 보도와 관련, 마을 주민들이 인근 숲으로 달아났으나 상황이 진정되면 곧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2014년 7월에도 판당구오 마을에선 무장 테러조직의 공격에 학교건물이 불탔다.
이번 공격은 인근 마라라니 지역에서 주민들을 태운 경찰 트럭이 도로를 지나던 중 알샤바브가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뢰가 터져 경관 4명과 4명의 학생이 목숨을 잃은 지 일주일 만에 발생했다.
라무 외에도 만데라, 가리사 등 나이로비에서 북쪽으로 수백Km 떨어진 케냐 내 소말리아 접경지역에선 최근 경찰 차량 등을 겨냥한 알샤바브의 지뢰 매설 공격에 크고 작은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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