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미국내 쇠고기 판매량 1천억 달러 육박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내에서 쇠고기 섭취량이 크게 늘고 있다.
5일(현지시간) USA 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 1인당 평균 쇠고기 섭취량은 55.6파운드(25.2㎏)으로 전년도보다 54% 증가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미국 내 쇠고기 소비량이 15% 하락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인들의 쇠고기 섭취가 증가한 것은 쇠고기 가격이 떨어진 데다가, 경제 호황으로 가처분 소득이 늘었기 때문이다. 쇠고기 가격 하락은 기름값과 옥수수를 비롯한 사료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가능했다.
앞서 2006∼2016년까지 쇠고기 가격이 50%나 인상되면서 미국인들의 쇠고기 섭취량이 급락한 바 있다. 이 기간에 닭·돼지고기 가격도 동반해서 상승했지만 쇠고기 가격 인상 폭이 훨씬 더 컸다.
쇠고기 섭취량이 늘어나면서 2021년까지 미국 내 쇠고기 판매액이 1천억 달러(약 115조4천500만 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시장조사업체 패키지드 팩트는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인들이 즐겨 먹는 햄버거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맥도널드와 버거킹, 웬디스 등 패스트푸드 식당에서도 웰빙을 찾는 고객들을 위한 수제 햄버거가 확산되고 있다.
쇠고기 가격 하락은 패스트푸드 식당들에 햄버거 세트를 재량껏 할인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패스트푸드 식당들은 해마다 3∼5%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스타이너 컨설팅사의 시장분석가 알틴 칼로는 "미국인들은 불황에 휩싸였던 10년 전과 비교할 때 지금 더 풍족한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고 밝혔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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