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방송인이자 한글문화연대 공동대표인 정재환 씨와 유명 영어강사인 박기범 한마디로닷컴 대 표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박기태 단장)가 제작한 영상에 내레이션을 재능 기부했다.
6일 반크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직접 반크 사무실을 찾아가 '한국 바로 알리기' 활동에 동참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치면서 그동안 제작한 영상을 시청했다. 이어 유튜브 등에서 가장 인기 있는 20편을 골라 한국어는 정재환, 영어는 박기범이 목소리를 넣어 다시 편집했다.
반크는 지금까지 독도, 일본군 위안부, 한국 역사와 문화 등을 제대로 알리는 영상 500여 가지를 만들었고, 이들 영상은 전 세계 한글학교에서 교사와 재외동포 학생, 외국인이 수업 교재로 활용하고 있다.
박 단장은 "예산 부족으로 대부분 영상에 목소리를 삽입하지 못하고 자막을 입히기만 했는데, 두 분의 도움으로 생동감 넘치는 영상이 완성됐다"며 "앞으로 한국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좋아했다.
다시 선보일 영상은 일본군 위안부와 독도, 동해 관련 8편과 한국 홍보 관련 9편 등이다.
정 대표는 "전 세계에서 한글과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과 특히 시각장애인들이 내레이션이 삽입된 반크 영상을 접한 뒤 한국을 제대로 이해하고 배울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반크를 찾아갔다"며 "밤샘작업을 했지만 반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생각에 피곤한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인기 개그맨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하다 2013년 '해방 후 조선어학회·한글학회 활동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글문화연대를 설립해 우리말 바르게 쓰기 운동을 하고 있다.
박 대표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와 남가주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귀국해 2011년까지 이익훈어학원에서 대표강사와 팀장으로 활동했으며 tvN '리틀빅 히어로'에 출연하면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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