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우리 군이 북한의 '화성-14형' 발사 도발에 대응해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훈련에 이어 해·공군 합동 실사격훈련으로 북한 핵심시설에 대한 정밀타격 능력을 과시한다.
해군은 6일 "동해 중부 해상에서 오늘 적의 해상 도발에 대비해 해상·공중 합동작전 능력 향상과 무기체계 운용능력 제고를 위한 합동 전투탄 실사격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해군 1함대사령부가 주관하는 이번 훈련에는 해군의 3천200t급 구축함 양만춘함을 비롯한 함정 15척, P-3 해상초계기, 링스 해상작전헬기, 공군의 FA-50, F-4E, KF-16 등 전투기가 투입됐다.
훈련은 대남 무력 도발에 나선 가상의 적 수상함을 우리 군의 함정과 항공기로 격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만춘함은 적 수상함으로 설정된 해상 표적을 향해 대함유도탄 '하푼'을 발사할 예정이다. 2천500t급 호위함 충북함과 400t급 유도탄고속함 임병래함은 각각 국산 대함유도탄 '해성-Ⅰ'을 쏜다.
공군 전투기들은 유도탄 '매버릭'을 발사한다. 매버릭은 20여km 떨어진 곳에서 적외선영상(IR) 유도 방식으로 이동 중인 함정이나 기갑 표적을 공격하는 미사일이다.
이번 훈련은 북한이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데 대한 우리 군의 군사적 대응 조치로, 국회 국방위원회에도 보고됐다.
한미 양국 군은 지난 5일에는 동해안에서 우리 군의 사거리 300㎞ 탄도미사일 '현무-2A'와 미 8군의 ATACMS(에이태킴스) 지대지미사일을 발사하며 대북 무력시위를 했다.
해·공군 합동 실사격훈련을 지휘한 권정섭 제1해상전투단장(해군 준장)은 "우리 군은 당장 오늘 전투가 벌어지더라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최고도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적이 해상으로 도발하면 막강한 합동 전력으로 즉각 격침해 우리 영해를 반드시 사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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