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마을회는 6일 "사파리월드는 곶자왈이 아닌 동복마을 공동목장 부지에 들어서는 사업"이라며 중단없이 추진되기를 바랐다.
마을 주민 40여명은 이날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파리월드는 마을에서 용지로 계획된 동복리 산1번지를 임대하고 그 기간이 만료되면 마을에 권리가 귀속되는 숙원사업"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 사업으로 들어오게 되는 동물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지 않고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며 환경보전을 위해 동복리민이 감시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 추진을 반대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방해 행위를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사파리월드가 원만히 추진되도록 해달라는 내용으로 구좌읍 김녕리·월정리 등 다른 마을 주민자치위원장 등 29명 서명도 받았다.
사파리월드는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산간 99만㎡(동복리 마을 소유 73만8천㎡·제주도 소유 25만2천㎡) 부지에 숙박시설과 동물원, 공연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바바쿠드빌리지가 올해부터 2018년 말까지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6일 동복리 인근의 조천읍 선흘1리 주민들은 "제주 고유의 숲인 곶자왈에 제주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동물들을 풀어놓는 관광시설을 짓겠다는 발상이 황당무계하고 이는 선흘곶자왈의 가치를 현격히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생태계 교란도 불 보듯 뻔하다"며 사업 추진을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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