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충남도가 서해안의 으뜸 별미로 꼽히지만 어장 면적이 크게 줄어든 백합을 대량 생산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선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2019년까지 '서해안 말백합 생산기술 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조개의 여왕'으로 불리는 백합은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등 수산 자원 중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고급 패류다.
소매가격도 ㎏당 1만2천원 안팎이어서 시장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백합 양식은 1966년부터 자연산 치패를 구해 바다에 뿌려 키우는 원시적 수준으로 이뤄져 왔다.
1970년대에는 양식면적도 6천700여ha에 매년 8천여t이 일본으로 수출되는 등 수산물 단일 수출품목 1위를 차지할 만큼 효자 품목이었으나 1973년 집단 폐사 이후 2000년대 150ha까지 줄었다.
여기에 국내 백합 최대 생산지인 전북 새만금 간척사업이 진행되면서 국내 생산량의 90%가 사라졌다.
백합 생산기술 개발을 위해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최근 백합 모패와 종패 3천㎏을 구입해 시험어장인 태안 남면 남해포 갯벌에 살포해 서식환경을 살피고 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백합 생산기술을 확립해 충남 서해 특산 품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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