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소방관 등 1만명 확대, 예비비 500억원 이미 반영"
"뺨맞으며 웃을 수 없어"…宋·趙 임명시 추경 연계 가능성 시사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서혜림 기자 =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6일 "문재인 대통령이 본예산에 이미 들어있는 공무원 일자리 증원 부분을 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들고와 평지풍파를 일으키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이 의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추경 심사에 일부러라도 공무원 예산을 넣어달라고 한다. 대통령 공약 이행을 위해 보여주기식 추경을 하는 것인가. 공무원 증원은 본예산을 통해서 할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의장은 "1만2천 명 중 지자체가 뽑아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지방 예산대책을 세우지 않고 무조건 채용하라면 제2의 누리과정 사태가 올 수 있다"고 꼬집었다.
SNS에서 '국민의당은 소방관 증원에도 반대하느냐'는 취지의 비판이 이는 데 대해 이 의장은 작년 12월 이미 경찰·소방관·군(軍)부사관·교사 등 공무원 1만 명 이상 확대를 위한 목적예비비 500억 원이 추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소방관이 필요하면 현장 인원을 늘리고, 감원 부분도 충분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오후 예정된 예결위 추경 심사에 대해 "참여는 하지만 세입현황에 대해서 보고만 받겠다. 질문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달라. 명분도 만들고, 대화와 타협 노력을 해야지 빼놓고 가자는 것은 협치 정신에 맞지 않는다. 누워서 침뱉기"고 지적했다.
인사청문회와 추경안 처리 연계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가정을 전제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공개적으로는 별도로 대응한다는 원칙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뺨 맞으면서도 언제나 웃을 수는 없다"며 "김상곤 사회부총리가 부적격임에도 채택해준 것은 조대엽·송영무 후보자를 수용할 수 없다, 임명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국민의당이 제시한 추경 대안은 환노위에서 100% 수용됐다. 추경이 급조됐고 이를 정부도 인정하는 만큼 받아들여지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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