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건축업자에게 뇌물을 챙긴 공무원이 구속된 것과 관련, 청주시가 하계 휴가철을 앞두고 고강도 감찰에 나선다.
휴가비 명목으로 업자와 공무원 사이에 돈 봉투가 오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청주시는 6일 휴가철을 '부패 취약시기'로 보고, 필수 내근자를 제외한 감사관실 직원 전원을 감찰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사관실 직원은 23명이다. 이들 중 내근자를 제외한 20명 가까운 직원이 감찰에 나선다.
시청에서는 지난 4월 말 수의계약 편의 제공 등의 대가로 건축업자로부터 100만∼200만원씩 총 1천500만원을 받는 등 뇌물 수수 혐의로 7급 공무원 A(49·구속 중)씨가 구속됐다.
청주시가 고강도 감찰에 나선 배경이다.
2인 1조로 상시 가동되는 암행 감찰반도 운영된다.
암행 감찰반은 상시 탐문, 미행 및 비위 사건 첩보수집 등을 전담하면서 현장 중심의 감찰을 하게 된다.
청주시는 수감 기관을 대상으로 한 청렴 컨설팅과 복무 교육을 강화했고, '공직비리 익명신고 창구' 운영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김은용 감사관은 "청주(淸州)라는 지명에 걸맞게 공직 기강을 바로 세우고 청렴한 공직풍토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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