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충돌 피하고, 화약고 거르고"…의원겸직 장관 상임위 조정

입력 2017-07-06 17:12   수정 2017-07-06 17:13

"이해충돌 피하고, 화약고 거르고"…의원겸직 장관 상임위 조정

김영춘-안행위, 도종환-농해수위, 김현미-미래위…김부겸은 기재위 '스테이'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초대 내각에 발탁된 의원 겸직 장관 4명에 대한 상임위원회 조정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민주당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이던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을 안전행정위원회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던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농해수위로 각각 조정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로 자리를 옮겼고,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은 변동 없이 기획재정위에 머무르기로 했다.

이같은 조정 작업으로 안행위 소속이던 김정우 의원이 기재위로,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이던 설훈 의원이 교문위로 각각 재배치 됐다.

외통위에는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에 이어 비례대표직을 승계한 이수혁 의원이 합류했다. 문 보좌관은 당초 미방위 소속이었다.

이번 조정에서 최우선 고려된 것은 장관들의 '이해충돌 방지'였다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들 장관의 소속 상임위가 해당 부처를 관할할 경우 의원직과 장관직 사이에 '역할 갈등'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장관들이 의원 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는 점을 고려, 민감한 현안이 자주 발생하는 '화약고' 상임위는 피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가운데 도 장관은 전날 농해수위의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해 급하게 국회에 호출되는 일도 있었다.

도 장관이 위원회에 나오면서 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들로 정원의 과반인 10명을 확보, 의결정족수를 넘기면서 추경안을 소위로 넘겼다.

다만 일부 농해수위원들은 "장관을 부르기보다는 사보임을 통해 다른 의원이 출석하도록 하는게 낫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hrs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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