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올해 1분기 이란의 유럽연합(EU)에 대한 교역량이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급증했다고 이란 현지 매체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기간 이란의 대(對)EU 수출 금액은 27억7천만 유로로 지난해 1분기의 6배를 기록했다.
수입 금액도 25억2천만 유로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56%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더 악화하고 있지만, 이란과 유럽은 핵합의 이후 거리를 좁히면서 경제적으로 밀착하는 추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란은 제재로 수출이 중단됐던 원유, 광물 등 원자재를 EU로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전체 수출량도 많이 늘어났다고 현지 언론은 설명했다.
이 기간 이탈리아(8억 유로)가 이란의 최대 수출국이었고, 프랑스(6억1천만 유로), 스페인(3억3천만 유로), 그리스(3억2천만 유로) 등이 뒤를 이었다.
이란이 유럽에서 주로 수입하는 물품은 기계류였으며 최대 수입국은 독일(7억 유로)과 프랑스(4억6천만 유로), 이탈리아(4억2천만 유로)로 집계됐다.
제재 완화 첫해였던 지난해 이란의 대EU 수출금액도 55억 유로로 전년보다 345% 늘었고, 수입(82억 유로)도 28% 증가했다.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은 이달 3일 이란의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에 약 2조원을 투자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