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 부친인 독립유공자 박종식(1911∼1948) 선생 유해가 6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5묘역에 안장됐다.
탁자가 넘어질 정도로 거센 비바람 속에 열린 안장식에는 박 전 대표를 비롯해 유족과 목포 지역 정당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식은 영현에 대한 경례, 헌화, 허토, 묵념 순으로 예우를 갖춰 진행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유족 대표로 한 인사말에서 "선친께서는 항일 활동을 하시면서 힘든 생을 보내셨다"며 "이런 불행한 역사가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식 선생은 일제 강점기 목포상고 재학 중 독립운동 공로를 인정받아 1993년 독립유공자로 지정됐다.
박 전 대표 측은 전날 진도군 선영에 있던 박 선생 묘소를 파묘 후 유해를 현충원으로 이장했다. 박 전 대표 모친 유해도 현충원에 합장했다.
박 전 대표는 앞서 현충원 이장 이유에 대해 "최근 수년 조류와 멧돼지 등 야생조수에 의해 묘소가 훼손되는 등 관리에 어려움이 많아 집안 회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충원 안장 대상자라도 국립묘지가 아닌 선산에 안장되거나 납골당에 봉안될 수 있다.
이 경우 나중에 후손이 신청하면 국가보훈처 승인 절차를 거쳐 이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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