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호골은 내가 먼저'…득점왕 후보 양동현-자일 '정면 승부'

입력 2017-07-07 05:00  

'13호골은 내가 먼저'…득점왕 후보 양동현-자일 '정면 승부'

나란히 12골로 득점 선두 경쟁…7일 포항서 맞대결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K리그 클래식에서 나란히 12골을 기록하며 시즌 중반 득점왕 경쟁에서 '양강 체제'를 형성한 양동현(포항)과 자일(전남)이 포항에서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양동현과 자일은 8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남 드래곤즈의 경기에서 시즌 13호골 사냥에 나선다.

두 선수는 17경기에서 12골을 터뜨려 득점 순위 맨 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자일이 교체 경기 수가 많아 1위, 양동현이 2위에 올랐다.

양동현은 올 시즌 자일, 조나탄(수원), 데얀(서울) 등 '외국인 골잡이' 득세 속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득점 순위 '톱5'에 올라 토종 스트라이커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포항에서 두 번째 시즌을 뛰는 그는 올해 진정한 전성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골만 추가하면 벌써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과 타이를 이룰 정도로 기세가 무섭다.

지난 2일 상주 상무와의 18라운드에서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넣어 자일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 최근 K리그 7경기 중 6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꾸준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국가대표팀의 공격수 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신 감독 정식 부임 이후 첫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의 활약이 중요하다.

양동현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 중인 자일은 시즌 초반 부상 여파로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아 6라운드에서야 골 사냥을 '개시'했지만, 물오른 감각을 뽐내며 이미 지난 시즌 득점 기록(10골)을 훌쩍 넘어섰다.







12골 중 절반이 넘는 7골을 3경기에서 뽑아냈을 정도로 '몰아치기'에 능한 모습도 보인다.

특히 올 시즌 자일의 활약은 전남의 승점과도 직결되는 경향을 보여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올 시즌 자일은 총 8경기에서 득점했는데, 이때 전남의 성적이 6승 2무다. 그야말로 '승점 보증수표'인 셈이다.

올해 양 팀의 첫 맞대결인 4월 1일 4라운드에서는 양동현이 먼저 웃었다. 당시 양동현은 전반 12분 선제골을 터뜨려 포항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승점 28로 5위에 올라있는 포항은 최상위권 진입을 위해 이번 경기를 반드시 잡는다는 각오다. 3위 강원(승점 29)과는 불과 승점 1점 차이다.

8위(승점 21)인 전남은 최근 4경기 무패(1승3무)를 기록 중이다.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수원(승점 27)과 격차를 좁히려면 갈 길이 더욱 바쁘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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