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병원 중 삼성서울병원은 빠져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보건당국이 내달 4일부터 확대하는 호스피스 서비스 시범사업을 의료기관 45곳에서 시행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일 호스피스 시범사업 의료기관 선정위원회를 열고 '자문형' 호스피스 의료기관 20곳을 신규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또 '가정형' 호스피스의 경우 기존에 시범사업을 운영해왔던 의료기관 21곳 외 4곳을 추가로 선정해 총 25곳이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호스피스는 임종에 가까워진 환자가 육체적 고통을 덜 느끼고 심리적·사회적·종교적 도움을 받아 '존엄한 죽음'(well-dying)에 이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의료 서비스를 말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8월부터 말기 상태의 암 환자뿐 아니라 만성 간 경화·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만성 폐쇄성 호흡기질환 환자도 호스피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호스피스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의료기관 중에는 호스피스 서비스를 갖추지 못한 곳이 적지 않다. 5월 말 기준으로 전국 상급종합병원 43곳 중에서 16곳만이 호스피스 병동과 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강민규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 과장은 "호스피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환자가 불편함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 전문가들과 지속해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매출액 상위권을 기록하는 '빅5' 의료기관(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중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시범사업 신청을 포기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병원 리모델링 공사를 계획하고 있어서 호스피스 병동을 마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부득이하게 시범사업 신청을 포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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