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3회전 안착…윔블던 통산 8회 우승 향해 '순항'

입력 2017-07-07 07:15  

페더러, 3회전 안착…윔블던 통산 8회 우승 향해 '순항'

조코비치도 32강 진출, 여자부 플리스코바는 탈락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가 사상 첫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160만 파운드·약 463억원) 남자단식 8회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페더러는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두산 라요비치(79위·세르비아)를 3-0(7-6<7-0> 6-3 6-2)으로 완파했다.

1회전을 1세트 도중 기권승으로 가볍게 통과한 페더러는 2회전도 1시간 30분 만에 마무리하며 체력을 아꼈다. 그는 올해 36세다.

페더러는 3회전에서 미샤 즈베레프(30위·독일)를 상대한다. 페더러와 즈베레프의 상대 전적은 페더러가 4전 전승을 거뒀고 한 세트도 내준 적이 없다.

이날 승리로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통산 316승을 거둬 세리나 윌리엄스(4위·미국)와 함께 최다승 기록 동률을 이뤘다.

페더러와 윌리엄스는 최근 최다승 기록 부문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다.

그러나 윌리엄스가 출산을 앞두면서 올해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라 페더러가 이번 대회와 US오픈을 통해 격차를 벌릴 기회를 잡았다.

페더러는 윔블던 남자단식 본선에서도 86승째를 거둬 자신이 보유한 최다승 기록에 1승을 더했다.

올해 윔블던에서 페더러가 우승하면 사상 첫 8회 우승자가 된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윔블던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7회로 페더러 외에 피트 샘프러스(미국), 윌리엄 렌셔(영국·이상 은퇴)가 달성한 바 있다.

페더러는 또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1968년 이후 윔블던 남자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35세 11개월)도 세울 수 있다.

현재 기록은 1975년 아서 애시(미국)의 31세 11개월이다.

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도 아담 파블라섹(136위·체코)을 3-0(6-2 6-2 6-1)으로 꺾고 32강에 합류했다.

조코비치는 에르네스츠 걸비스(589위·라트비아)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2014년 세계 랭킹 10위까지 올랐던 걸비스는 2회전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2위·아르헨티나)를 3-0(6-4 6-4 7-6<7-3>)으로 물리쳤다.





여자단식에서는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위·체코)가 마그달레나 리바리코바(87위·슬로바키아)에게 1-2(6-3 5-7 2-6)로 졌다.

세계 랭킹 1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는 키르스텐 플립켄스(88위·벨기에)를 2-0(7-5 7-5)으로 따돌리고 32강에 올랐다.

케르버는 셸비 로저스(70위·미국)와 3회전을 치른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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