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생명공학업체가 세계 최초로 3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한 유전자 조작 방식으로 개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인민망(人民網)이 7일 보도했다.
인민망에 따르면 생명공학기업 시노진 연구진은 최근 체세포 이식기술을 이용해 질병 치료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유전자 조작 개 '룽룽'을 복제해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유전자 조작에는 3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인 '크리스퍼 카스9'(CRISPR-CAS9) 방식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연구 책임자인 라이량쉐 광저우 생물의약건강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은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개 복제 기술을 보유한 나라"라며 "이 기술은 난모세포 부족과 대리모의 비동기식 생식주기, 복제 배아 기술의 한계 등으로 양, 쥐, 소, 돼지 등과 비교해 가장 까다로운 기술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연구진은 크리스퍼 카스9 기술을 이용해 질병 치료를 위한 질환 모델 동물을 만들어 냈고,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동물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연구 성과는 복제 기술과 유전자 교정 기술을 결합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중국이 이 분야에서 선두 주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시노진은 유전자 교정 연구개발 기지와 체세포·유전제 은행을 설립해 개 복제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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