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 꼬이고 몸 쏠리는 느낌이면 징조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이시백 신경과 교수는 8일 "여름철 어지러움과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은데 드물게 뇌졸중이 원인"이라며 "심각한 후유증이 남는 만큼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어지럼증은 귀에 문제가 생긴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는 대체로 주위가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다.
그러나 몸이 쏠리는 듯한 느낌의 어지럼증도 있다. 이런 증상은 귀 신경염이 원인일 수 있지만 뇌졸중과 구분하기 어려워 전문의 진단이 필요하다.
이 교수는 "여름철 운동 등으로 땀을 많이 흘리거나 설사 등 탈수가 심하면 뇌 혈류량이 저하돼 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크다"며 "이미 혈관 협착이 있다면 더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갑자기 사물이 둘로 보이거나 말할 때 발음이 꼬이는 증상 등이 어지럼증과 동반하면 뇌졸중 징조일 수 있어 신경써야 한다. 몸 한쪽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과 동반해도 마찬가지다.
여름철 어지럼증을 예방하려면 햇빛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 야외 활동을 삼가고 음식을 잘 익혀 먹어야 한다. 또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이 교수는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 센터나 어지럼증 클리닉을 방문해 상담한 뒤 증세에 따라 뇌혈관 MRA 등 검사를 받은 뒤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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