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극단주의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고 경찰관 신분을 이용해 도움을 준 혐의로 프랑스 파리의 한 경찰관이 정보당국에 체포됐다.
7일(현지시간) 유럽1 방송 등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프랑스 정보당국은 파리 시내 경찰서의 한 경찰관을 테러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 경찰관은 중동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집단에 합류하려는 프랑스 청년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온 자신의 형제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경찰관의 형제는 이라크·시리아의 이슬람 테러조직과 연루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1년 전부터 복역 중이다.
프랑스 정보당국은 그가 자신의 경찰 신분을 이용해 테러집단에 협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결과 그는 자신의 업무 영역과 관련이 없는 수사정보를 가짜 서류를 이용해 무단으로 열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 경찰관은 IS의 강령에 동조의 뜻을 표명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말 파리 남동부 크렘린 비세트르 지역의 한 경찰서에 출근했다가 그대로 정보요원들에게 체포됐다. 정보당국은 이 경찰관의 근무처인 경찰서에서 압수수색도 벌였다.
그의 직장 동료들은 동료 경찰관이 이슬람 테러조직에 도움을 준 혐의로 체포되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에서 경찰관이 테러집단과 연루된 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2∼2015년 사이 파리 지역 경찰관들이 테러행위를 옹호하거나 테러집단을 지지한 혐의로 인사조치된 사례가 17건에 이른다는 보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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