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미국과 멕시코가 마약조직을 퇴치하기 위해 공동대응을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AP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 켈리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미겔 앙헬 오소리오 총 멕시코 내무부 장관과이 배석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소리오 장관에게 양국에서 발생하는 폭력과 혼란의 대부분이 만족할 줄 모르는 미국 내 마약수요 탓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켈리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은 지난 5월 미 워싱턴에서 멕시코 장관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유사한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켈리 장관은 "지난해 미국에서 6만 명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졌으며 멕시코가 마약밀매를 막으려고 큰 손실을 본 것을 인정한다"면서 "양국은 조직범죄를 퇴치하기 위해 지속해서 치안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 정부가 2006년 12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후 10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3만 명가량이 실종됐다.
켈리 장관은 사흘간의 멕시코 방문 마지막 날에 이 같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독일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방문 첫날인 지난 5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만났다. 이튿날에는 멕시코에서 마약 생산이 가장 많은 지역을 방문, 군인들이 양귀비 등 마약 재배지를 파괴하는 현장을 참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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