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나달, 윔블던 16강 안착…니시코리 탈락

입력 2017-07-08 08:21  

머리·나달, 윔블던 16강 안착…니시코리 탈락

할레프·오스타펜코·윌리엄스도 3회전 통과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남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앤디 머리(영국)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160만 파운드·약 463억원) 남자단식 16강에 안착했다.

머리는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남자단식 3회전에서 파비오 포그니니(29위·이탈리아)에 3-1(6-2 4-6 6-1 7-5)로 승리했다.

최근 맞대결인 이탈리아오픈에서 포그니니에 덜미가 잡혔던 머리는 이날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서브 에이스 15개를 퍼부어 포그니니의 발을 묶어놨고, 상대가 46개의 무더기 범실을 저지르도록 유도했다.

머리는 16강에서 브누아 페르(46위·프랑스)와 상대한다. 둘은 이제까지 한 차례 만나 머리가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도 카렌 카차노프(34위·러시아)를 3-0(6-1 6-4 7-6<3>)으로 일축하고 16강에 합류했다.

나달은 같은 왼손잡이 선수인 질 뮐러(26위·룩셈부르크)와 8강 진출권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상대전적은 4승 1패로 나달의 우위다.

머리와 나달이 승리를 이어간다면, 대진표상 둘은 4강에서 만나게 된다.

나달은 머리에 상대전적 17승 7패로 앞서 있다. 특히 나달은 윔블던에서만 머리에 3전 전승으로 강세를 보인다. 둘의 마지막 윔블던 대결은 2011년 준결승이었다.

'아시아 톱랭커' 니시코리 게이(9위·일본)는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19위·스페인)에게 1-3(4-6 6<3>-7 6-3 3-6)으로 패해 16강행이 좌절됐다.

이로써 올해 윔블던 남자단식은 단 한 명의 아시아 선수도 남지 않게 됐다.






여자단식 3회전에서는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가 펑솨이(37위·중국)를 2-0(6-4 7-6<7>)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윔블던 4강이 최고 성적인 할레프는 16강에서 전 세계랭킹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683위·벨라루스)와 상대한다.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13위·라트비아)는 카밀라 조르지(86위·이탈리아)를 2-0(7-5 7-5), 비너스 윌리엄스(11위·미국)는 오사카 나오미(59위·일본)를 2-0(7-6<3> 6-4>으로 각각 제압하고 3회전을 통과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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