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서울 강서구 내에 장애인 특수학교를 짓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 지역주민 토론회가 파행으로 끝나고 장애인 학부모들이 울음을 터뜨렸다는 뉴스에 네티즌들은 8일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 누리꾼 '한다믿자'는 "그들은 가장 약자인데", 'rarara'는 "알고 보면 건너건너 내 가족일 수 있는데", '한니발'은 "더불어 살자. 장애인 누구라도 될 수 있어요"라며 안타까워했다.
'알부자'는 "우리와 장애인들과의 다른 점은 아주 조금의 차이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랍니다. 어쩌면 나도, 내 아이도 어느 날 장애인이 될 수 있는 것이기에", '소연지혁맘'은 "본인이, 가족이. 당장 오늘 장애인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셔야죠. 같이 사는 세상입니다. 제발 나만 생각하지 말고 주위를 둘러 보세요"라고 당부했다.
네이버 아이디 'chau****'는 "신체장애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어요. 선천적이든 사고든 병이 든. 모쪼록 함께 살아가자고요", 'zigz****'는 "장애는 죄가 아닙니다. 도움을 구하는 사람들을 제발 외면하고 배척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서로 어우러지고 도우며 좋은 세상 만들어갑시다"라고 호소했다.
'gada****'는 "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학교를 거부하면 그들이 사회인으로서 자립할 수 없고 장애인의 복지에 대한 부담은 결국 비장애인들이 짊어져야 한다. 장애인과 같이 살기를 거부하는 사회는 결코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다음 이용자 'Moon Wax'는 "서울 근교 장애인학교에 들어가려면 오랫동안 대기순번을 기다려야 한다더라. 그러다 보면 시골에 있는 기숙식 특수학교에 가게 되고 어려서부터 떨어져 살아야 한다. 특수교육이 18세에 끝나면 일생 사회에서 격리된 채 살아야 한다. 장애부모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 자식보다 하루 더 사는 게 소원이다"라고 전했다.
네이버 사용자 '0929****'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는 현재 강서구 주민이기도 하고 장애아이의 아빠이기도 합니다. 열심히 일해서 나라에 세금도 많이 내는 것 같은데. 이렇게 차별을 받는 게 현실인 것 같아 맘이 아프네요. 장애인 가족 여러분 힘내세요.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라고 적었다.
'skan****'는 "내 이웃 동네에 요양병원 들어선다고 세숫대야 치면서 반대했는데 지금 요양원 들어오고 집값 더 올랐다. 자식들이 부모들 가까운 동네 모시기 좋다고 더 선호한다. 생각하기 나름이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 봉사할 시간도 잘 나지 않는데 오면서 가면서 도움의 손길 줄 수 있다면 그것도 행운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youngbo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