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화순군 모후산 자락에서 양각삼 10뿌리가 발견돼 화제다.
양각삼은 6세기 중국 남북조 시대 도홍경이 신농본초경집주에 '화순 동복삼은 뿌리가 둥근 동자삼 형태로 양의 뿔을 닮았다'고 기술한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지난 7일 오전 이슬을 머금은 모후산 북동쪽 2km 지점 7부 능선을 산행하던 약초꾼 정모(55)씨는 10여 년 전에 산삼을 발견한 곳 주변을 살피던 중 양각삼 10뿌리를 발견했다.
전통 심마니들은 과거 산삼을 발견한 곳을 '구광자리'라고 해서 종종 다시 찾는다.
이번에 발견한 10뿌리는 가족 산삼으로 밝혀졌다.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 회장은 어미 삼 수령을 50년 이상, 아기 삼 수령을 20년 정도로 추정했다.
정 회장은 "'짙은 황색을 띠는 백제 시대 화순 동복삼은 기미가 담백하고 단단하며 삼국 산삼 중 으뜸이다'고 전해 내려온 만큼 동자삼 형태를 취하는 특징이 잘 나타난다"며 "양각삼은 약성이 뛰어나 일반 산삼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팔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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