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들이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등 인구 변화에 맞춰 적절한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9일 발표한 '베트남 고령화 추세 진단 및 인구구조, 소비시장 변화 전망' 보고서에서 2050년까지 예상되는 베트남 인구 변화를 진단하고 이에 따른 유망 진출 분야를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올해 고령화 첫 단계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2048년이면 65세 인구가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변할 전망이다.
이는 세계에서 이란, 한국, 태국, 일본 다음으로 빠른 고령화 속도이며 이런 인구 층 변동이 소비시장 변화에 주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2024년까지는 결혼·육아기에 속하는 25~34세 인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결혼·유아용품, 생활·가전제품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후 2032년까지는 청소년 자녀를 둔 중년층 증가로 청소년 의류, 오락용품, 가족 외식·레저 관련 산업 진출이 유망하고 2040년까지는 45~54세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늘어 이들 세대의 건강, 취미와 관련된 산업이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2050년까지는 총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2041년까지는 유소년(0~14세) 인구가 고령(65세 이상) 인구를 상회하는 등 일본에 비하면 상황이 양호한 것으로 분석했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