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해안 해수욕장은 붐비고 강원·부산은 썰렁
(전국종합=연합뉴스) 7월 둘째 주말인 8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린 가운데 비까지 오락가락했지만, 전국 유명 해수욕장에는 때이른 피서객들로 붐볐다.
제주에는 흐린 날씨 속에도 관광객 4만여 명이 찾아 해수욕장 등지서 피서를 즐겼다.
에메랄드빛의 함덕해수욕장과 협재해수욕장 등 해변에는 가족 단위나 친구끼리 등 소규모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어른들의 손을 잡고 해수욕장을 찾은 어린이들은 물놀이용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했다.
가족끼리 온 관광객들은 바닷가 갯바위에서 고둥을 채취하며 즐겁게 지냈다.
함덕해수욕장에서는 이날 오후 '스테핑 스톤 페스티벌'도 펼쳐져 다채로운 음악의 향연으로 여름밤을 물들이게 된다.
서해안 최대규모 해수욕장인 대천해수욕장은 이날 오전 한때 비가 내리면서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날씨가 개면서 오후 3시 현재 10만명 가까운 해수욕객으로 크게 붐비고 있다.
태안 최대규모의 만리포해수욕장에 4천명을 비롯해 꽃지와 몽산포해수욕장에 각각 3천여 명의 피서객이 찾았다.
만리포해수욕장에는 파도를 즐기려는 서퍼들이 대거 찾아 큰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서핑을 하거나 연습을 하며 더위를 식혔다.
완도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에는 오전에 이슬비가 내리다 오후 들어 개면서 1천여 명의 피서객들이 찾았다.
보성 율포솔밭 해수욕장과 영광 가마미 해수욕장, 여수 모사금 해수욕장, 만성리 검은모래 해수욕장 등지에도 각각 수백 명의 피서객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피했다.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강릉 경포 해변은 이날 오전부터 장대비가 떨어지면서 파라솔만 제자리를 지켰다.
속초 해수욕장도 호우 특보가 발령되면서 행락객들의 발길이 많이 줄었다.
전국 최대 피서지인 해운대해수욕장 등 부산 해수욕장 7곳에도 흐린 날씨 때문에 물놀이를 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고, 바닷가에서 산책하거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수희 고성식 이해용 김재선 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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