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에서 적으로 만난 정경은-신승찬 "또 다른 훈련"

입력 2017-07-08 20:33  

동지에서 적으로 만난 정경은-신승찬 "또 다른 훈련"

국가대표 여자복식조, 코리안리그에서 맞대결




(인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의 간판 여자복식조인 정경은(김천시청)-신승찬(삼성전기)이 적으로 만났다.

정경은과 신승찬은 8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7 인천공항 배드민턴 코리안리그 및 전국동호인대회 여자 실업팀 경기에서 네트를 마주 보고 섰다.

정경은과 신승찬은 대표팀에서는 찰떡 파트너이지만, 국내리그에서는 각기 다른 팀에서 뛰기 때문에 때때로 적으로 만난다.

김천시청 소속인 정경은은 이효정과, 삼성전기 소속 신승찬은 김하나와 각각 짝을 이뤄 여자복식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여자복식 동메달을 합작한 정경은·신승찬에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용대와 함께 혼합복식 금메달을 목에 건 '맏언니' 이효정, 현 국가대표 혼합복식 에이스인 김하나가 가세한 대결은 팽팽했다.

첫 게임에서는 이효정-정경은이 15-13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김하나-신승찬은 두 번째 게임에서 15-8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하나-신승찬은 마지막 세 번째 게임에서도 15-10으로 이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의 미소를 지은 신승찬은 "정경은 언니와는 서로 너무 잘 알아서 맞대결할 때마다 어렵다"고 말했다.






신승찬은 "정경은 언니가 제 약점을 잘 알아서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제 플레이를 바꿔서 해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렇게 약점을 보완해서 경기하는 경험은 좋은 훈련이 된다며 신승찬은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신승찬은 "좋은 경험이다. 연습도 된다"며 웃었다.

어깨 부상을 극복하고 승리를 거뒀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오른쪽 어깨를 다쳐 2개월가량 재활했던 신승찬은 지난 5월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쉬어야 했다.

그 사이 여자복식 라이벌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장예나(김천시청)-이소희(인천국제공항)는 최고 전통을 자랑하는 전영오픈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고, 유해원(화순군청)-김혜린(인천국제공항)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깜짝 준우승을 거뒀다.

지난주 대만오픈 그랑프리 골드에서는 채유정(삼성전기)-김소영(인천공항공사)과 유해원-김혜린이 우승, 준우승을 휩쓸었다.

신승찬은 "여자복식의 상승세에 위협을 받는다"면서도 "라이벌 의식을 느끼면서 더 준비하고 있다. 서로에게 좋다"며 국제대회 파트너 정경은과 더 완벽한 호흡을 맞추겠다는 의욕을 다졌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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