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한 목사가 운전 도중 시비가 붙자 화를 참지 못하고 총을 꺼내 상대방 운전자에게 겨눴다가 체포됐다.
운전 중 화를 참지 못해 일어나는 이른바 '도로위 분노'(로드 레이지, road rage) 사건이라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8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WFTV 등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플레처의 캘버리 성공회 교회 목사인 윌리엄 리언 애덤스(35)는 지난 5일 플로리다 주 팜시티 인근 유료도로에서 빨간색 쉐보레 코르벳 승용차를 몰고 가다 뒤차와 시비가 붙었다.
쉐보레 실버라도 픽업트럭인 뒤차가 자신의 차량 뒤범퍼에 바짝 붙어 운전하다가 앞질러 가려고 하자, 화가 치민 애덤스 목사는 소지하고 있던 글록(Glock) 22 권총을 꺼내들어 뒤차 운전자에게 겨눴다.
뒤차에는 24세 남성과 54세 여성이 타고 있었다.
플로리다 고속도로 순찰대는 사건 보고서에서 "피해자가 코르벳 차량을 앞질러 가려할 때 운전자 애덤스가 반자동 권총을 겨눴다"고 밝혔다.
애덤스 목사는 총을 발사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권총을 압수해 증거물로 제출했다.
애덤스 목사는 무기를 사용한 두 건의 가중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미 펜실베이니아 주 웨스트 고센 지역 100번 도로 진입로에서도 '로드 레이지' 사건이 벌어져 10대 운전자가 픽업트럭 운전자가 쏜 총기에 맞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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