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북부 최고 150㎜까지 예상…"산사태 등 시설물 관리 유의"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김소연 기자 = 10일 대전·세종·충남지역은 장맛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누적 강우량은 세종(전의) 83㎜, 천안 77.4㎜, 공주(정안) 70㎜, 아산 31.5㎜, 당진(신평) 35.5㎜, 서산 33.3㎜, 대전 13.9㎜ 등이다.
현재는 세종시와 충남 공주, 천안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부터 내일(11일) 아침까지 충남 북부 50∼100㎜, 충남 남부에는 30∼80㎜의 누적 강우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충남 북부지역에는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이달 초부터 시작된 장맛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도로가 침하하고 토사가 무너져 내리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세종시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새벽 사이 부강면 자전거 도로 일부가 장맛비의 영향으로 내려앉았다.
부강면의 한 교각 다리 하나가 침하하면서 다리 중간이 'V' 모양으로 기울어지자 당국이 교각 출입을 통제하고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도로에 토사가 쓸려져 내려오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출근 시간대에 비가 쏟아지면서 대전시 유성구 북유성대로에서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등 빗길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비는 11일 오전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고, 12일엔 가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이인성 대전기상청 예보관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충남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에 대비해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jyoung@yna.co.kr,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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