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잠수함…10일 이상 수중작전 가능"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우리 해군의 여섯 번째 1천800t급 잠수함인 '유관순함'이 건조와 시험평가를 마치고 10일 해군에 인도된다.
방위사업청은 "오늘 오전 10시 대우조선해양 거제 조선소에서 장보고-Ⅱ급(214급) 잠수함인 유관순함 인도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해군에 인도된 유관순함은 5개월 동안 임무 수행을 위한 승조원 훈련 등을 거쳐 올해 12월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해군은 배수량 1천200t의 장보고급(209급) 잠수함 9척과 1천800t의 장보고-Ⅱ급 잠수함 5척을 운용 중이다. 현재 건조 중인 배수량 3천t의 장보고-Ⅲ급 잠수함은 2020년대 초반에 실전 배치된다.
장보고-Ⅱ급 잠수함은 승조원 40여명에 어뢰, 기뢰, 잠대함유도탄 등을 탑재한다. 최대 속력은 20노트(시속 37㎞), 항속 거리는 약 2만2천㎞다. 잠항 시간을 늘려주는 AIP(Air Independent Propulsion: 공기불요추진) 시스템을 갖췄다.
장보고급 잠수함보다 수중작전 지속 능력, 은밀성, 수중 음향탐지 능력, 탑재 무장 등 대부분 성능이 크게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유관순함은 엔진 가동에 쓸 공기를 보충하는 '스노클링'(Snorkeling)을 하러 해수면에 떠오르지 않고 10일 이상 수중작전이 가능하고 30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장보고-Ⅱ급 잠수함은 유관순함 외에도 손원일함, 정지함, 안중근함, 김좌진함, 윤봉길함 등으로, 국난 극복에 헌신한 애국선열의 이름을 땄다. 여성 애국선열의 이름이 붙은 잠수함은 유관순함이 처음이다.
최회경 방사청 잠수함사업팀장은 "유관순함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잠수함"이라며 "뛰어난 수중작전 능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해양 안보를 수호하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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