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대 공대는 고승환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지도하는 응용 나노 및 열공학 연구실이 금속 나노와이어 기술을 이용한 고효율 미세먼지 필터를 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상용되는 미세먼지 필터는 미세섬유 구조를 적용해 먼지를 걸러내는 필터식과 전기방전을 이용해 집진판에 먼지를 모으는 집진식으로 나뉜다.
필터식은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고 필터 구멍보다 작은 입자를 걸러내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또 집진식의 경우 전기방전 과정에서 오존이나 질소산화물이 발생하는 등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필터식과 집진식의 장점을 결합해 투명전극에 주로 쓰이는 나노와이어를 기존 필터 구조에 적용했다. 금속 나노와이어 네트워크를 형성해 전압을 가하며 미세한 전기장이 형성돼 필터의 구멍보다 작은 미세먼지 입자도 전기 인력으로 효율적으로 집진할 수 있다.
연구팀은 "한 장의 필터로도 효율적으로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을 뿐 아니라 필터를 세척해 재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고 경제적"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나노 과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나노 레터스'(Nano Letters)의 온라인판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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