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스타트업 코머신, 아시아 최대 콘퍼런스서 톱10

입력 2017-07-10 16:29   수정 2017-07-10 16:32

용인 스타트업 코머신, 아시아 최대 콘퍼런스서 톱10

한국기업으로는 유일…국내 제조·판매 기계 정보 온라인으로 제공

(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도 용인에 있는 기계장비 온라인 플랫폼 스타트업 '코머신'이 지난달 27∼2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콘퍼런스 '애슐론 아시아 서밋 2017'에서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톱10에 선정됐다.

애슐론 아시아 서밋은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테크 미디어인 'e27'이 2009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스타트업 콘퍼런스로, 이번 콘퍼런스의 피칭경연(투자설명회)에는 아시아 850여 개 스타트업이 지원해 1∼2차에 걸쳐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코머신은 건설, 의료, 제약, 포장, 공작, 인쇄 등 국내에서 제조·판매하는 각종 기계 10만 개의 정보를 4개 국어로 제공하는 사이트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해외 바이어들은 코머신 사이트에 접속해 간편하게 자신들이 원하는 기계를 찾아 구매를 의뢰할 수 있다.

코머신에 등록된 기계의 90%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다. 홍보·마케팅에 취약한 중소기업은 이 사이트를 통해 수십만 원에서 수십억 원짜리 기계를 외국에 수출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제품 등록과 외국어 소개 비용은 모두 코머신이 부담한다.

박은철 코머신 대표는 "모든 기계를 온라인에 등록해 검색하고 수출까지 도와주는 스타트업은 전 세계에서 우리가 유일하다"면서 "톱10에 오르고 나니 50억∼100억 원 내외의 투자를 하고 싶다는 외국 벤처캐피탈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머신은 톱10 진입과 별도로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등 6개 부문에서 진행된 피칭경연에서도 '전자상거래 및 마켓플레이스'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코머신은 애초 2014년 7월 부산에서 출발한 1인 스타트업이었지만, 입주공간 등 지원을 받을 곳을 찾지 못하자 2015년 7월 용인디지털산업진흥원의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해 사무공간과 지원금을 받으면서 부쩍 성장했다.

연간 매출액이 2015년 5천만 원에 그쳤다가 2016년 10배인 5억 원으로 상승했다. 올해 목표액은 50억 원이다.

용인에서의 성장에 대한 보답으로 코머신은 10명의 신규 직원 가운데 8명을 용인 출신으로 채용했다.

용인디지털산업진흥원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에는 코머신처럼 신규 스타트업 20개사가 입주해 육성자금과 컨설팅 지원을 받으며 성공을 준비하고 있다. (입주 문의:☎031-323-4696)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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