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계란 수출 태국업체 대표 "월 3천만개 이상 공급 가능"

입력 2017-07-11 06:20   수정 2017-07-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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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계란 수출 태국업체 대표 "월 3천만개 이상 공급 가능"

"가장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보내겠다"

"한국 계란시장 교란 원하지 않아…공급물량 협의 예정"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한국 소비자들이 식품에 대해 매우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태국 계란이 어느 선진국 못지않게 양질임을 자부하며 그중에서도 가장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에 보낼 계획입니다"

이달 초부터 한국으로 계란을 수출하기 시작한 태국 업체 카셈차이푸드(KCF)의 깐짜낫 쏜막유라 대표는 태국산 계란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시장을 살펴보기 위해 내한한 깐짜낫 대표는 1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부족한 물량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으며 태국 계란이 시장에서 충분히 자리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31년 역사를 가진 카셈차이푸드는 태국 내 1위를 다투는 양계업체로, 깐짜낫 대표가 대를 이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양계업 외에 다양한 식품 제조 사업도 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간 약 1천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셈차이푸드는 현재 매달 약 6천400만개의 계란을 생산하고 있으며, 10여년 전부터 홍콩과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도 하고 있다.

홍콩 등에서는 자사 계란이 백화점 등 고급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한국보다 약 30% 높은 가격에 납품하고 있다고 깐짜낫 대표는 설명했다.

이 회사는 한국에 지난 1월부터 액상 계란을 수출하고 있으며, 신선란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는 월 60컨테이너(1천920만개) 규모로 수출할 계획이나, 한국 측이 원하면 이를 100컨테이너(3천200만개)까지 늘릴 여력이 있다고 칸짜낫 대표는 밝혔다.

그는 "한국에 부족한 물량을 공급함과 동시에 한국 양계업도 보호하도록 수급을 조절해야 한다"며 "태국 계란 공급으로 한국 계란 시장이 출렁거리는 것은 원치 않으므로 한국 측과 충분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태국 계란은 국내에서 유통 마진을 포함한 최종 판매가가 한판당 약 6천원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주로 식자재, 가공식품업체, 제빵업체 등에 납품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 기간 깐짜낫 대표는 국내 대형 식자재 공급업체들과 만나 계란 공급을 협의했다.

그는 "태국에서 계란 시세가 조금 오르더라도 한국에는 저렴하게 공급하려고 한다"며 "한국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입장이고 태국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해주고 있어 상대적으로 싼값에 수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사 계란 품질의 우수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생후 1∼8개월 된 닭의 계란만 판매하며, 산란과 동시에 세척과 포장 작업에 들어가 신선함이 유지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모든 공정은 유럽과 일본의 기계를 도입해 최첨단으로 관리된다.

깐짜낫 대표는 앞으로도 한국에서 장기적으로 사업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당장은 계란 부족으로 힘들어하는 한국에 품질 좋은 계란을 공급하는 게 급선무"라며 "한국 소비자들의 선택에 달렸지만 장기적으로 좋은 계란을 계속 공급하고 싶다"고 말했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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