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여름 휴회기 시작 전에 처리' 공개 압박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자신의 새 건강보험정책인 '트럼프케어'(AHCA)를 조속히 통과시켜줄 것을 재차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아름다운 새 건강보험법안을 완전히 승인해 이행되도록 하지도 않은 채 감히 워싱턴을 떠난다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이는 8월 여름 휴회기를 맞아 의회의 문을 닫기 전에 트럼프케어를 통과시키라는 압박 메시지다.
미 의회는 독립기념일(7월4일)이 낀 지난주 휴회한 뒤 이날 다시 문을 열었으나 트럼프케어에 대한 야당 민주당의 완강한 반대에 더해 여당인 공화당 내부의 격한 찬반 논란까지 겹치면서 관련 논의를 전혀 진척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8월 휴지기가 시작되기 전 7월 내 처리도 장담하기 힘든 형국이다.
미치 매코널(켄터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조만간 표결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당내 강경파는 "현행 오바마케어와 별로 달라진 게 없다"고, 또 중도성향 의원들은 "저소득층 의료지원 제도인 '메디케이드' 지원금을 삭감하면 의료취약계층에 큰 타격이 간다"고 각각 반대하고 있어 접점 모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1호 법안'인 트럼프케어는 현행 '오바마케어'(ACA)를 폐지하고 이를 대체하는 법안으로, 하원에서는 한 차례 처리 시도 불발 이후 지난 5월 초 겨우 통과됐으나 아직 상원 문턱은 넘지 못한 상태다.
양원제인 미국에서는 동일한 내용의 법안이 상·하원을 모두 통과해야 행정부로 넘어가며, 이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공식 발효된다.
si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