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살리려면 치안부터"…브라질 리우 관광산업 위축

입력 2017-07-11 05:34   수정 2017-07-11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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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살리려면 치안부터"…브라질 리우 관광산업 위축

올해 1∼4월에만 1천억원 이상 피해 추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州)의 주력 산업 가운데 하나인 관광산업이 치안불안 때문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브라질 상업·서비스·관광협회(CNC)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1∼4월에만 치안불안 때문에 리우 주의 관광산업이 3억2천만 헤알(약 1천130억 원)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요식업과 대중교통, 여행사, 운수업, 호텔, 문화시설 등 관광산업과 관련된 사실상 모든 분야의 업체들이 치안불안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협회는 범죄 발생률이 10% 증가할 때마다 관광 관련 업체의 수입이 1.8%씩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경제 회생을 위해서는 고질적인 치안불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관광도시 리우의 명물인 거대 예수상 주변에서는 지난 5일 외국인 관광객 부부가 무장강도를 만나 소지품을 털렸다.

이들 외에 영국인과 폴란드 관광객도 칼을 든 강도를 만나 물건을 빼앗기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리우 시내 이파네마 해변에서는 카니발 축제 기간인 지난 2월에도 미국인 관광객이 괴한의 칼에 찔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또 같은 달에 아르헨티나 여성 관광객이 시내 중심가에서 총격을 받는 사건도 발생했다.

한편, 리우 주 정부 산하 공공치안연구소(ISP)는 이달 초에 공개한 자료를 통해 1∼5월에 발생한 강력사건으로 2천94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4명(16.4%) 늘어난 것으로 리우 주의 치안 상황이 7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고 ISP는 말했다.

지난해 리우 주에서 발생한 강력사건 사망자는 6천248명에 달했다. 10만 명 당 사망자 비율은 37.6명이었다.

지난해 사망자 수와 10만 명 당 사망자 비율은 2009년(7천110명, 44.9명) 이후 7년 만에 최악이다.

ISP는 현재의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강력사건 사망자가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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