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 휩쓸리고 조난신고에 이재민까지…비 피해 속출

입력 2017-07-11 08:46   수정 2017-07-11 08:56

급류 휩쓸리고 조난신고에 이재민까지…비 피해 속출

중부지방에 사흘간 200㎜ 이상 폭우…호우특보는 모두 해제

(전국종합=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으나 사흘째 이어진 장맛비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밤새 비 피해가 잇따랐다.

11일 국민안전처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 오전 5시 현재까지 중부지방에는 서울(도봉) 266㎜, 광명 235㎜, 부천 218㎜, 고양 206㎜, 가평(조종) 203㎜, 남양주(오남) 199㎜, 세종 134㎜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남양주에서는 지난 10일 오후 9∼10시 54㎜, 양평에서는 오후 11∼0시 사이 56㎜의 폭우가 쏟아졌다.




남양주 왕숙천 진관교와 홍천강에 빗물이 불어나며 한때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이후 빗줄기가 가늘어지며 11일 새벽까지 전국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그러나 밤새 많은 비가 내리며 비 피해가 속출했다.

10일 오후 8시 26분께 강원 춘천시 퇴계동 공지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30대 여성이 물에 빠져 1.9㎞가량 떠내려가다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여성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강원 인제 방태산에서는 트래킹에 나선 40∼50대 남녀 10명이 조난신고 8시간 만인 11일 오전 6시 20분께 무사히 구조됐다.

이들은 전날 오후 10시 5분께 방태산으로 트래킹을 왔다가 폭우로 연락이 끊겨 조난 신고가 됐으며 밤사이 산 정상 부근 폐가에 대피했다가 구조됐다.

오후 10시 30분 양주시 광적면 덕도리의 한 공사장 옹벽이 무너져 인근 주택을 덮치며 이재민 3명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양시와 구리시 등 전국에 주택 16가구가 일시 침수돼 배수작업을 벌였다.




공공시설 피해도 잇따라 세종시에서 자전거도로 다리가 내려앉아 통행이 통제됐으며 경기 안성에서는 소하천 1곳이 유실됐다.

11일 오후 9시 30분께 남양주시 진접읍 국지도 98호선과 양주시 은현면 지방도 375호선에 토사가 유출되기도 했다.

서울 한강 잠수교와 청계천 산책로, 고양 행신교차로 6개 차로 중 2개 차로, 충북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 등 도로 5곳도 통제됐으며 국립공원 3곳 129개 탐방로 입산이 통제됐다.

경기 연천 임진강 필승교 수위는 11일 오전 6시 10분까지 상승해 1.5m를 기록한 뒤 서서히 낮아지고 있다.

필승교 하류 군남댐 수위는 계속 상승해 오전 7시 현재 26.7m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는 수문 13개 중 7개를 열고 초당 7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임진강 일대 안내방송을 통해 인명사고가 나지 않도록 대처하고 있다.

wysh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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