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독일과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과 연내 자산 긴축 계획을 밝혔고, 뒤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도 지난달 말 신트라 포럼에서 부양 기조 축소에 대한 시그널을 보냈기 때문이다.
유가 상승률이 둔화했고 글로벌 물가도 상승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하향 안정세를 보여온 것을 고려하면 지난달 중반 이후 주요국 시장금리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달 중반 2.1% 수준이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주에도 9bp(1bp=0.01%포인트)가량 오르며 연 2.4%에 근접했고, 독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지난주에 10bp 상승해 연 0.57%를 넘어섰다. 이 금리는 지난달 중반만 해도 연 0.2%에 그쳐 최근 상승 속도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한국 3년 만기 국채 금리도 지난달 중반 연 1.6% 초반에서 최근 연 1.78%까지 올라섰고, 지난주에만 8bp 정도 올랐다.
정책당국의 기조가 통화 긴축으로 선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시장금리 상승세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시장금리 상승이 기본적으로 양호한 경기지표와 전망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한국 증시의 경우 양호한 실적 전망이 견조한 증시 흐름을 지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증시에선 시장금리 상승과 관련해 금리 민감도가 높은 은행과 보험과 같은 금융주에 관심이 필요하다. 금융주 중에서도 은행과 보험은 여타업종 대비 금리 민감도가 높은 업종에 속한다.
은행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예대마진 개선을, 보험은 운용수익률 제고를 각각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시장금리가 오를 때 은행과 보험 업종은 성과 개선이 뚜렷했다.
은행은 신규 취급 대출을 중심으로 예대마진 상승과 대손충당금 등 비용 감소가 기대되며, 보험은 예상보다 양호한 손해율 개선 등으로 손보주 중심으로 양호한 2분기 실적이 예상된다.
(작성자 :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hjchang@hi-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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