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익산시 민간환경감시단과 낭산환경지킴이는 11일 보도자료를 내 "최근 내린 비로 낭산면 폐석산 제방이 붕괴해 침출수가 인근 논, 야산, 계곡, 농수로로 대량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 폐석산에는 2012년부터 4년간 맹독성 발암물질인 비소가 함유된 지정폐기물 20만t이 불법 매립됐으며, 석산에서 나온 하루 수십t의 침출수가 인근 농수로와 하천을 오염시켰다.
이들 단체는 "유출된 침수량과 피해 지역이 어느 정도인지 지난 10일 현장을 조사한 익산시 관계자들도 가늠하지 못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폐석산을 운영하는 해동환경 측에서 침출수를 무방 방류한 흔적도 발견됐다"며 "해동환경 내에 매설된 각종 수로관을 즉각 철거 폐쇄하고 무단 방류행위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단체는 환경부, 새만금환경청, 전북도, 익산시가 팀을 구성해 침출수 범람과 유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우고 긴급 재난예산을 편성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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