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IOC는 9∼10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상황을 비롯한 각종 현안을 논의했다.
IOC가 11일(한국시간) 유튜브에 올린 브리핑 영상을 보면,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로이터통신 기자는 브리핑 질의·응답에서 지난주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공동 대응하는 원칙과 방향을 담은 한국·미국·일본 3개국 정상의 공동성명을 언급하고 IOC 집행위원회가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하면서 한반도 긴장에 따른 잠재적인 문제점을 논의했는지를 물었다.
답변에 나선 애덤스 대변인은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청와대 회동을 거론한 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는 IOC와 올림픽에 모두 중요하며 북한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북한 선수들을 확인해 이들이 평창에 꼭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바흐 위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이 만약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하면 올림픽 정신 고취에 기여할 뿐 아니라 우리 지역과 세계평화, 그리고 인류화합에 기여할 것"이라며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도 "IOC는 북한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 자격을 충족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전폭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애덤스 대변인의 답변을 보면, 바흐 위원장의 지원 발언에 따라 IOC가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할 만한 북한 선수 추리기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한 북한 선수들이 평창에 오려면 IOC가 종목별로 약소국 선수들의 출전을 배려하는 와일드카드를 주는 수밖에 없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