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으로 전직 재무부 관료 랜들 퀄스를 지명할 계획이라고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2010년 도드-프랭크법 시행으로 신설됐으나 줄곧 공석이었다. 지난 2월까지는 대니얼 타룰로 전 이사가 금융감독 업무를 담당했다.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퀄스는 연준의 첫 정식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으로서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 규제 완화 노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퀄스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내 금융 담당 차관과 국제통화기금(IMF) 미국 상임이사를 지냈다.
그는 재무부를 떠난 후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에 파트너로 몸담았으며, 현재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자신이 설립한 개인 투자회사 '사이노슈어 그룹'을 운영한다.
퀄스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행된 규제에 불만을 품어온 금융기관의 목소리를 잘 들어줄 재계 친화적인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 대형 은행 해체에 반대했으며,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금융 규제를 개선할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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