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우박에 소나무 2천500㏊ 피해…잔가지·잎 떨어지고 고사

입력 2017-07-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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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우박에 소나무 2천500㏊ 피해…잔가지·잎 떨어지고 고사




(봉화=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 봉화에 지난달 1일 쏟아진 우박으로 소나무 2천500여㏊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봉화군 5개 읍면 8개 마을 소나무 2천496㏊가 갈색으로 변했다.

우박으로 소나무 잔가지와 잎이 떨어졌으며 말라죽고 있다.

재산면 1천394㏊, 명호면 591㏊, 상운면 210㏊, 봉화읍 174㏊, 봉성면 127㏊에서 피해가 났다.

경북도와 봉화군은 우박을 맞아 소나무 가지와 잎이 떨어져 수분 흡수와 광합성을 못해 말라죽는 것으로 본다.

지난달 1일 봉화를 포함한 도내 10개 시·군에는 곳에 따라 10∼20분 동안 소나기를 동반한 우박이 쏟아졌다.

우박 지름이 최대 5㎝이고 봉화에 피해가 가장 컸다.

군은 최근 소나무가 누렇게 말라 죽자 지난 6일 피해 현지 확인을 했다.

도는 다른 시·군 피해 여부도 조사했으나 봉화 이외에는 고사한 소나무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도와 군은 앞으로 피해 지역 정밀조사를 한 뒤 정도에 따라 응급조치 등을 할 계획이다.

피해가 극심한 85㏊에는 나무를 베어내고 조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생 가능한 소나무는 진딧물 등 병해충에 따른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항공방제와 비료 주기를 할 계획이다.

피해가 경미한 곳은 앞으로 경과를 지켜본 뒤 조치하기로 했다.

11일부터 18일까지 항공사진 촬영으로 피해 면적을 조사하고 피해 정도를 파악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농작물은 바로 피해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데 소나무는 말라 죽어 색깔이 누렇게 변하는 증상이 늦게 나타난다"며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봉화군과 합동조사를 해 이달 말 복구 방법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h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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