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도 높아…85% "다시 일본 갈 때도 여객선 이용"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일본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비용이 싸다는 장점 때문에 항공기 대신 배편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은 대마도와 후쿠오카였다.
11일 부산항만공사가 올해 상반기 한일항로 여객선을 이용한 19세 이상 한국인 여행객 6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70.2%가 과거에 일본을 여행한 경험이 있었다.
과거 여행 때 이용한 교통편은 항공기(3.4회)보다 여객선(4.4회)이 많았다.
여객선을 선택한 이유로는 50.4%가 비용이 저렴해서라고 응답했고, 24.2%는 해당 기간 항공기 예약이 어려워서라고 밝혔다.
7.6%는 본인이나 동반자가 배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여객선을 이용한 일본여행 기간은 1박2일(37.2%), 2박3일(21.2%), 3박4일(16.6%), 4박5일(8.6%) 등 순이었다.
여행 목적은 휴가(92.2%)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업·출장 등 업무 목적(4.0%)이나 가족·친지 방문 목적(2.6%) 등은 소수에 그쳤다.
여행 대상지는 대마도(48.8%), 후쿠오카(26.0%), 시모노세키(10.3%), 오사카(5.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마도는 이동 거리(42.3%), 후쿠오카와 시모노세키는 볼거리(42.6%, 64.2%)라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61.7%는 1년 안에 다시 일본을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가고 싶은 도시로는 오사카(26.9%)를 꼽은 사람이 많았다. 후쿠오카(25.2%), 도쿄(12.3%), 대마도(9.5%), 오키나와(7.7%) 등이 뒤를 이었다.
84.3%는 일본을 다시 방문할 때 여객선을 이용하겠다고 밝혔고, 82.6%는 주위에 여객선을 이용한 일본여행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여객선의 시설과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3점으로 높은 편이었다.
부산항만공사는 "한일항로 여객선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기초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으로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며 "조사 결과를 여객 유치 전략 수립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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