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참여 인원 약 3만9천 명…"강원 대표 사회기금 자리매김"
(원주=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육군 제1야전군사령부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6·25 참전용사, 보훈단체, 군 장병을 지원하고자 추진한 'FROKA'(First Republic Of Korea Army·육군 제1야전군사령부) 희망기금 모금액 13억원을 넘어섰다.
정기 기부 참여인원도 약 3만9천 명으로 4만 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호국영웅 기금과 전우사랑 기금으로 구성된 FROKA 희망기금은 '꿈을 키우고, 가꾸고, 실천하자'라는 취지로 지난해 1월부터 제1야전군사령부가 추진했다.
4만 명 장병이 매월 1천 원씩 자발적으로 기부에 동참하는 것이 목표다.
일명 '천사운동'(1004운동)으로도 불린다.
지난해 1월 경제 형편이 어려운 6·25 참전용사와 보훈단체를 지원하는 호국영웅 기금 개설로 시작했다.
기금 처음 집행은 같은 해 6월 6·25 참전용사 13명에게 약 900만 원을 전달했다.
이어 한 달 후인 7월부터는 지원 대상을 제1야전군 내 장병까지 확대하는 전우사랑 기금을 신설했다.
제1야전군은 부대별 설명회 등 지속적인 홍보를 했다.
그 결과 지난해 한 해 총 모금액 5억원 돌파라는 성과를 올렸다.
제1야전군사령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연간 3억 원 이상을 기부한 기관·단체에 수여하는 '아너 커뮤니티'(Honor Community) 전국 제1호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아너 커뮤니티 선정으로 기부 열기가 더 퍼졌다.
군 장병 참여뿐만 아니라 군 관련 인사, 강원도 및 시·군, 사회단체 등이 지지와 성원을 보냈다.
제1야전군 예하 부대에서 군 복무 중인 유명인사의 특별기부도 잇따랐다.
올해 1월에는 36사단 소속 PGA 프로골퍼 배상문 병장이 약 5천400만원을, 올해 4월에는 제1야전군 군악대 소속 슈퍼주니어 은혁 병장이 3천만 원을 각각 기부했다.
FROKA 희망기금은 현재 6·25 참전용사 247명과 현역장병 138명에게 매월 20만 원씩 전달된다.
제1야전군은 이런 정기 지원 외에도 연탄 등 난방연료 전달, 보청기·의치 지원, 주거환경 개선 등 다방면으로 기금을 운용 중이다.
제1야전군사령부 관계자는 11일 "FROKA 희망기금이 사랑과 나눔 정신은 물론이고, 나라 사랑과 호국보훈 정신을 확산하는 강원 대표 사회기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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