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보통 봄에 꽃이 피는 목련이 여름에도 꽃을 피워 눈길을 끈다.
경북 상주시 남장동에 사는 장영화씨는 최근 집 마당에 있는 목련 나무에서 꽃이 피었다고 11일 알려왔다.
이 집에는 목련이 모두 다섯 그루 있다고 한다. 이 가운데 한 그루에서 꽃이 만발했다.
목련은 보통 3∼4월에 화려하게 개화해 봄을 알리는 전령사란 별칭이 있다.
장씨 집에 있는 목련도 모두 올해 3∼4월에 꽃이 피었다. 그런데 한 그루는 3개월여 만인 7월에 다시 개화해 주변 사람 발길을 붙잡는다고 장 씨는 말했다.
장씨는 "목련이 여름에 꽃을 피운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봤다"며 "많은 사람이 신기하다며 구경하러 오곤 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기상 이변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한참 가뭄이 들었다가 최근 장마로 수분이 공급되면서 목련이 비정상적으로 꽃을 피웠다는 것이다.
경북환경연수원 제상훈(식물학 박사) 연구부장은 "영양 상태나 환경 변화로 웃자란 새 가지를 도장지라고 하는데 정상 목련 가지가 아닌 도장지에서 꽃이 핀 것으로 본다"며 "5∼6월에 꽃이 피는 목련 품종이 있기는 하지만 봄에 핀 뒤 다시 꽃이 피는 일은 드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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