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감독으로서 죄송하고 창피하고 화나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네요."
프로야구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고개를 떨궜다.
양 감독은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전날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불펜투수 윤지웅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양 감독은 "전반기를 잘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예기치 않은 사고가 나와 감독으로서 죄송하고 창피하고 화나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전반기를 총평해달라는 요청에 "잘할 때 못할 때가 모두 있었지만, 지금은 (윤지웅 사건 때문에) 결산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분위기가 어수선하지만, 선수들이 힘을 합치면 버텨나갈 힘이 있다"고 밝혔다.
LG는 전날 윤지웅과 함께 데이비드 허프, 차우찬 등 선발진의 원투펀치 투수들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허프는 햄스트링, 차우찬은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빠졌다.
양 감독은 "허프는 4주 정도 쉬어야 할 것 같고, (차)우찬이는 걱정할 정도는 아니어서 올스타전 휴식기를 마치고 첫 주에 돌아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LG가 놓인 상황에 대해 "사실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다"며 "분위기를 잘 추슬러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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