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도가 산사태 방지 목적의 사방댐을 활용해 가뭄 대비에 나선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11일 열린 현안회의에서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중규모 사방댐 추가 설치를 주문했다.
이 지사는 "매년 가뭄으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는데 비가 많을 올 때 하류로 내려가는 물을 저장해 놓으면 가뭄에 대비할 수 있고, 수자원 보호도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이어 "현재 많이 설치된 소규모 사방댐보다 더 큰 규모의 댐을 설치해야 한다"며 "기존 사방댐은 준설 작업을 통해 물 저장 용량을 늘리고, 설치 여건이 가능한 곳에는 사방댐 설치를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충북에는 산사태 등 산림 재해 예방을 위한 사방댐 659개가 설치돼 있다. 이 중 152개는 담수 기능을 갖췄다.
충북도는 저수식 사방댐이 갈수기 때 농업용수 공급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선 시·군의 신청을 받아 중규모 저수식 사방댐 수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산사태 등 자연재해 예방을 우선으로 추진하되 가능한 지역은 다기능 저수댐을 지속적으로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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