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장 박경수 "윤석민, 우리 팀의 구세주다"

입력 2017-07-11 17:56  

kt 주장 박경수 "윤석민, 우리 팀의 구세주다"

윤석민, 수원서 통산 타율 0.413에 홈런 8개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윤석민이 트레이드로 온 뒤 (유)한준이 형과 '우리 부담이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허약한 공격력에 고민이 많았던 kt wiz 주장 박경수(33)가 한마디로 정의한 윤석민(32) 영입 효과다.

kt는 지난 7일 넥센 히어로즈와 2 대 1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윤석민을 영입했다.

7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며 8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으로 kt에서 데뷔전을 치른 윤석민은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박경수는 1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릴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윤)석민이가 3점 홈런을 쳤을 때 팀이 지고는 있었지만 작은 시너지라도 일으키길 기대했다. 덕분에 다음 날 비로 취소되긴 했어도 나도 홈런 쳤다"며 웃었다.

박경수는 9일 수원 KIA전에서 헥터 노에시로부터 솔로 홈런을 때렸지만, 우천 노게임이 선언돼 졸지에 홈런 하나를 날렸다.

윤석민 영입으로 kt 타선은 무게감을 더했다. 박경수는 "원래 친했던 동생이라 팀에 적응하는 데는 문제 없다"며 "지금 윤석민은 우리 팀 구세주 아닌가. 팀 타선 반등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에도 좋은 영향을 줄 선수"라고 기대했다.

박경수가 윤석민에게 기대하는 건 '수원 효과'다.

윤석민은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통산 타율 0.413(80타수 33안타), 8홈런, 60타점을 올렸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185로 '수원 본즈'라 부를 만했다.

박경수는 "수원에서 (kt와 경기할 때) 하루만 안타 못 쳐도 인상 쓰던 친구가 윤석민이다. 그럴 때마다 농담으로 '공으로 맞혀버린다'고 말했었다. 워낙 수원서 잘 치던 선수니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윤석민은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kt 이적 후 첫 4번 타자 출전이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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