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도 국제동맹군 "모술 탈환 후 최우선 목표는 시리아 락까"

입력 2017-07-11 21:05  

美주도 국제동맹군 "모술 탈환 후 최우선 목표는 시리아 락까"

IS 격퇴전 사령관 CNN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이라크군과 함께 이슬람국가(IS)의 최대 거점인 모술을 탈환한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이 IS의 상징적 수도인 시리아 락까 탈환을 다음 목표로 삼았다.




IS 격퇴전 사령관인 스티븐 타운센드 미군 중장은 10일(현지시간) 이라크 정부의 모술 탈환 선언 후 미국 CNN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사악한 적에 대항해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며 이라크군에 축하를 건넸다.

그는 이라크의 안바르주(州)와 탈아파르에 남아있는 IS 세력을 척결하는 문제가 아직 남아있지만 이제 국제동맹군의 최우선 과제는 시리아 락까에서 IS를 몰아내는 것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1시간 전만 해도 두 번째로 중요했던 락까가 이젠 (국제동맹군의) 최우선순위가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타운센드 중장은 락까 탈환의 구체적 시한에 대해선 "성급한 추측은 하지 않겠다"며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IS 상징적 수도인 락까는 모술과 더불어 IS의 최대 거점으로 꼽힌다.

현재 미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민주군'(SDF)이 지난 11월부터 락까 탈환전을 진행하고 있다. SDF는 현재 락까로 연결되는 모든 진입로를 확보하고, IS가 파괴한 알누리 대사원을 수복하는 데 성공했다.

타운센드 중장은 모술 탈환에는 성공했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경고했다. 모술 구시가지에 숨겨진 폭탄들을 제거해야 할 뿐만 아니라 곳곳에 IS 대원들이 은신했을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는 "모술에서 IS를 격퇴했다고 하더라도 이라크 전역에서 IS 세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 싸움이 남아있고, 우리는 계속해서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모술에서 전개된 IS 격퇴전엔 시아파가 주도하는 이라크 정부의 정규군과 시아파 민병대, 쿠르드자치정부군,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군, 수니파 부족이 꾸린 무장조직 등이 참여했다.

타운센드 중장은 이들 모두가 단결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함께 힘을 합쳐야 IS를 몰아낼 수 있고, 다른 테러 단체가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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