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북한이 11일 오후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을 방류한 사실이 우리 군에 의해 확인된 가운데 방류량이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2일 국토교통부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경기도 연천군 남방한계선에 있는 임진강 필승교 수위는 지난 9일부터 내린 비로 서서히 상승해 11일 오전 5시 40분∼6시 10분 1.5m까지 높아졌지만 이후 계속해서 하락, 오후 4시 40분 0.89m까지 낮아졌다.
오후 7시 필승교 수위는 0.85m, 오후 11시 0.80m, 12일 0시 0.78m, 오전 6시 0.72m를 보이는 등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앞서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은 우리 군으로부터 전날 오후 3시 23분께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했으며 수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을 핫라인으로 통보받았다.
황강댐은 휴전선 북쪽 42.3㎞ 지점에 있어 방류한 물이 필승교에 도달하려면 6∼9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북측이 황감 댐을 방류했다는 통보를 받고 어제 오후부터 필승교 수위를 계속 모니터 중"이라며 "북측에서 방류한 물이 어젯밤 9시부터 오늘 새벽 1시쯤이면 우리측에 도달해 필승교 수위에 변동이 있어야 했는데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필승교 수위가 계속해 낮아지는 것을 보면 북한의 황강댐 방류량이 많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임진강 하류로 내려오는 유입량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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