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북한에서 최근 가뭄으로 황해남도를 비롯한 곡창지역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유엔 자료를 인용해 12일 전했다.
유엔 합동조사단의 북한 가뭄 조사 자료에 따르면 북한 강령군과 장연군 지역의 농경지 40%를 포함해 황해남도의 전체 재배면적 16%가 가뭄 피해를 보았다.
특히 황해북도 장풍군은 전체 농경지 면적의 59%가 피해를 봤고 밭작물인 옥수수보다 벼가 가뭄 피해를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합동조사단은 "가뭄 등의 영향으로 황해남·북도와 평안북도 남포시 지역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들의 영양 상태가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면서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에 긴급대응 지원금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에서 가뭄은 지난 4월부터 시작됐고, 5월 초 모내기를 시작했으나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고온현상까지 겹치면서 가뭄 피해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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