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서비스판매직 남성 금연실패율 높다…'감정노동' 탓?

입력 2017-07-12 11:26  

젊은 서비스판매직 남성 금연실패율 높다…'감정노동' 탓?

서울성모병원, 금연 시도 남성 3천127명 조사 결과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금연을 시도한 남성 중 서비스직·판매직에 종사하는 20·30대의 금연 실패율이 가장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감정 노동'으로 스트레스가 심한데다가 고객 응대를 위해 흡연하는 사례도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명준표·조윤모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제5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2년) 자료를 써서 평생 1회 이상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는 남성 근로자 3천127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산업보건'(Industrial Health)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자를 19∼40세 이하 젊은 층과 41∼60세 중장년층으로 구분하고, 사무직, 서비스 및 판매직, 육체노동직 등 직종별로도 나눠 금연 실패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젊은 서비스 및 판매직 종사자의 금연 실패율이 73.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서비스 및 판매직에 종사하는 남성은 '감정 노동'에 시달려 스트레스가 다른 직종에 비해 높고, 고객과의 만남 등 사교 목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경우도 흔해 금연 실패율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젊은 사무직 남성과 젊은 육체노동 남성의 금연 실패율은 각각 54.1%, 64.5%였다. 또 중장년층 금연 실패율은 사무직 39.6%, 서비스 및 판매직 31.1%, 육체노동직 40.1%였다.

연구진은 중장년층이 금연에 성공하는 경우가 젊은층보다 많은 이유에 대해 중장년층은 안정된 지위인 '관리자'로 근무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감정적 스트레스를 적게 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명준표 교수는 "우리나라 남성 흡연자의 금연 실패율이 연령·직종과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정부가 이를 고려한 '맞춤형 금연 정책'을 추진해야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금연을 결심한 이들을 위해 김대진 서울성모병원 정신겅강의학과 교수는 12가지 실천사항을 추천했다.

① 금연을 결심했다면 금연 시작 날짜를 한 달 이내로 정한다.

② 흡연 일지를 기록해 본인의 흡연 양상을 파악하고, 흡연을 대신할 일을 실천해 본다.

③ 주위에 담배를 끊는다는 선언을 하고 협조를 구한다.

④ 금연 시작 바로 직전까지 담배를 생각나게 하는 모든 것을 없앤다.

⑤ 스트레스를 흡연 이외의 방법으로 푼다.

⑥ 흡연은 칼로 자르듯 단번에 끊는다.

⑦ 물 마시기 등 다른 방법으로 흡연 욕구를 참는다.

⑧ 금연 첫 2주의 고비를 잘 넘긴다.

⑨ 의사로부터 금연 보조제를 처방받는다.

⑩ 금연 초기 2∼3개월은 술자리를 피한다.

⑪ 체중 증가에 주의한다.

⑫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한다.


k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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